경찰,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겨냥한 악성글 159건 수사 착수

비행기
(사진출처-픽사베이)*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됨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총 159건에 달하는 악성 게시글과 유튜브에 게시된 허위 영상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유가족의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된 모든 신고 내역을 철저히 검토하며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비방 댓글, 악의적인 게시글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기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게시된 허위 정보까지 포함해 이를 작성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비방 글을 작성한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게시글이 비교적 경미하고 일회성이었다는 점을 들어 구속 영장은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과 허위 영상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더 이상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이러한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동일한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 시도 중 공항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는 승무원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79명은 희생자로 판명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태국 국적의 승객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일부 온라인상에서 퍼진 비방 글과 허위 정보로 인해 심각한 2차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이버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로 악성 게시물 작성자와 허위 정보 유포자를 추적하며, 이들을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가족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악의적인 행위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존중과 공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건전한 소통 문화를 조성하는 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과 국토부는 참사와 관련된 모든 경위를 조사하며, 공항 외벽 충돌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을 겨냥한 허위 정보와 악성 게시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