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Siri), 유출 의혹 반박한 애플 “철저한 보호”

시리(Siri)
(사진 출처-애플 시리 공식 홈페이지)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 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 노력을 강조했다.

애플은 8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시리는 설계 초기부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며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파일 구축을 위해 사용된 바가 전혀 없으며, 어떠한 목적으로도 결코 타인에게 판매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애플은 과거 논란이 된 ‘그레이딩(Grading)’ 이슈와 관련해 이미 2019년에 문제를 해결했음을 언급했다.

애플은 당시 “우리는 시리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시리 관련 개인 정보를 더욱 긴밀히 보호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지속 전념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명은 애플이 미국에서 제기된 시리 개인정보 유출 집단 소송과 관련해 95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합의금을 제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소송 청구인들은 시리가 음성 호출 없이 의도치 않게 활성화되어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광고주 등 제3자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합의금 대상은 2014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시리 기능 사용 중 발생한 사례로, 애플은 소송 합의와 별개로 데이터 보호에 대한 기술적 신뢰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시리(Siri) 기능과 관련된 국내 유사 사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위원회는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국내 사용자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기사보기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