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 2배 폭증…국내 대신 해외로 눈길

야경
(사진출처-픽사베이)

올해 설날 연휴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총 6일간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지만, 이를 활용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5일~30일) 해외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설 연휴(2월 9일~12일) 대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마이리얼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 예약이 4배 늘었고, 일본 지역은 1.5배 증가했으며, 그 외 지역도 1~1.5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여행이 제한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이번 긴 연휴를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키지 여행 상품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랑풍선은 설 연휴 출발 패키지 예약 수가 전주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기 지역으로는 일본이 전체 예약의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베트남(20%), 중국(18%), 서유럽(8%), 호주(7%)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단거리와 장거리 여행지가 고르게 높은 비중을 보이며 다양한 여행 선호도가 나타났다.

하나투어 역시 설 연휴 출발 패키지 예약 현황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연휴 초반인 24일부터 27일까지는 베트남(24%), 일본(17%), 유럽(11%), 중국(9%) 순으로 예약이 집중됐다.

반면 연휴 후반인 28일부터 30일까지는 일본(28%), 베트남(25%), 중국(8%), 유럽(7%) 순으로 집계돼 일본과 베트남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은 예약이 몰린 출발일은 25일(19%)로 나타났으며, 이어 26일(18%), 24일(14%) 순이었다. 연휴 초반 출발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도 두드러졌다. 교원투어는 서유럽(11.8%)과 동유럽(7.8%)이 예약 상위권에 오르며 유럽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긴 연휴 덕분에 유럽 중심의 장거리 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가 다가올수록 일본과 동남아 같은 단거리 지역 예약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설 연휴의 긴 일정은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특히 동남아와 일본 같은 인기 지역은 물론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였다.

여행업계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예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는 해외여행 수요의 급증과 함께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관광 대신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향후 내수 경제와 국내 관광업에 미칠 영향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긴 연휴 동안 다양한 여행지가 주목 받고 있으며, 여행업계는 이를 발판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설 연휴는 여행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국내외 여행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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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