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율주행 기술로 지하자원 탐사 효율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 강웅 박사팀이 자율주행 지하 탐사로봇을 개발해 자원탐사 및 지하 안전 관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연구진은 기존 실외용 시작품과 데모 로봇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화 준비와 연구소 기업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 로봇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탐사 시스템과 달리 넓은 지역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탐사가 가능하다.
자율주행 지하 탐사로봇은 지하 레이다 탐사(GPR) 기술을 활용한다.
GPR 기술은 광대역 전자기파를 이용해 지하의 구조와 이상체를 고해상도로 영상화하는 기술로, 지하 시설물 탐지, 고고학적 탐사, 교통 인프라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지하 안전 관리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탐사로봇은 RTK GPS를 기반으로 외곽 기준점 좌표를 측정하고 2차원 좌표를 생성해 탐사 경로를 정밀하게 계획한다.
주행 중에는 실시간으로 데이터와 GPS 좌표를 동기화하며, 관제소에서 원격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실외 테스트 결과, GPS 추적 기준 평균 위치오차는 2.5㎝ 이내로 확인됐다. 이는 정밀한 자원탐사와 지하 매장물 조사에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강웅 박사는 “자율주행 지하 탐사로봇은 탐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자원탐사 및 지하 안전 관리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탐사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서 선보인 데모 로봇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앞으로 GPR 기술 기반의 고해상도 지하 영상화 기술을 무인 자동화에 접목해 자원탐사 분야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