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 복지 강화…KT, 최대 1억 대출 지원
KT가 출산 과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사내 대출과 휴직 제도를 신설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직원 복지 향상에 나섰다.
17일 KT는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는 제도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과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신생아 첫 만남 대부’ 제도는 자녀 출산 시 자녀당 최대 1억 원을 1%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기존 주택자금 대부 제도를 확대한 것으로, 출산을 장려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또한, ‘초등자녀 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해 자녀당 2년의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한 경우에도 최대 1년 추가 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무급이었던 육아휴직 2년 차에도 월 16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며, 육아휴직 중에는 사내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육아기 직원은 근로 시간을 하루 2시간 단축할 수 있고, 시간대별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활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광화문 사옥 내 370평 규모의 어린이집을 개원할 계획이다.
이 어린이집은 100여 명의 임직원 자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전문 교사진이 운영에 참여한다.
KT는 지난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하이 베이비 태스크포스(TF)’를 출범, 실질적인 복지 제도를 마련했다. TF 참여 직원들은 회사의 지원 제도와 함께 가족 계획에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고 전했다.
KT의 육아휴직 복직률은 97.2%,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 비율은 97.7%에 이르며, 육아휴직자의 40%는 남성 직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KT의 육아 지원 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충림 KT 인재실장(전무)은 “KT의 미래 성장 동력인 직원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회사에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