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 만취 난동…택시기사 폭행하며 “조카가 경찰”

여성 승객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부산에서 한 택시 기사가 만취한 여성 승객 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폭행 피해자인 택시 기사 A씨는 사건 이후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40~50대로 보이는 여성 승객 B씨를 태운 A씨는 승객의 난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탑승해 뒷좌석에 쓰러지다시피 눕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B씨는 목적지를 계속 바꾸며 A씨에게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A씨의 손을 깨물고, 머리와 옷을 쥐어뜯으며 폭행까지 가했다. A씨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차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B씨는 창문을 두드리며 발길질을 하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결국 출동한 경찰이 B씨를 강제로 끌어내리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사건 이후 B씨는 A씨에게 “주부이고 이런 일은 처음이다.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한 번만 용서해 달라. 반성 많이 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다. 죄송하다. 일단 만나 뵙고 사죄드리고 싶다”며 용서를 구했으나, 이후에는 약속을 미루거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A씨는 운전대만 잡아도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A씨의 딸은 “아버지가 운행 중 이런 폭행을 당한 게 처음이라, 현재 운전대만 잡아도 식은땀이 나신다”며 “택시도 못 몰고 계시는데, B씨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처벌받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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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