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영플레이어’ 정호연(24)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MLS 진출은 광주FC와 미네소타 간 이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축구계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정호연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정호연은 조만간 귀국해 미네소타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호연은 2000년생으로, 2022년 광주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 그는 2023년 K리그1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활동량과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고, 이정효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광주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이정효 감독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사위로 삼고 싶을 정도다. 돈도 많이 벌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칭찬을 남길 만큼 정호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의 성장세는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는 A대표팀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MLS 웨스턴 콘퍼런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한 팀이다.
정호연의 합류는 중원 강화를 넘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호연은 미네소타에서 2002년생 윙어 정상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두 선수 모두 K리그 출신으로, 비슷한 연령대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FC는 팀의 핵심 선수였던 정호연의 이적으로 아쉬움을 느끼고 있지만, 젊은 선수의 해외 진출이 구단의 이미지 제고와 유소년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네소타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정호연은 조만간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은 그의 축구 경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