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1일(화)

롯데웰푸드, 제빵 사업 매각 검토…자산 효율화와 신사업 투자 목적

롯데웰푸드 제빵
(사진출처-롯데웰푸드)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웰푸드는 자일리톨, 빼빼로, 꼬깔콘, 월드콘 등 다양한 양산 식품 브랜드를 제조·유통하는 식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일 롯데웰푸드는 제빵 분야 매각설에 대해 “제빵 사업 부문 운영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웰푸드는 매각 자문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지난해 말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으로는 부산, 수원, 증평의 제빵 생산시설 3곳이 포함되며, 희망 매각가는 약 1000억~12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검토는 롯데웰푸드의 자산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7월, 당시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한 이후 조직과 생산라인 중복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빙과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매각을 통해 효율적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기린’ 브랜드를 통해 제빵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주요 공장 3곳에서 생산한 빵은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롯데리아, 이삭토스트와 같은 외식 브랜드 및 대기업 계열 급식 업체에도 B2B 형태로 납품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냉동 베이커리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카페와 편의점에서 빵 판매가 늘어나면서 제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의 제빵 공장에 대한 인수 의향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소매점 매출 기준 제빵 시장 점유율은 SPC삼립이 6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웰푸드는 9.8%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웰푸드의 매각 결정이 이뤄질 경우, 국내 제빵 시장의 경쟁 구도와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추진이 자산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투자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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