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1일(화)

K-컬처밸리, 경기도 민간공모로 전환…신속 추진 방침

K-컬처밸리
(사진 출처-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지로 중단된 K-컬처밸리 사업의 일부를 민간기업 공모를 통해 재추진한다.

이에 따라 17%의 공정률을 보였던 아레나를 포함한 T2부지 4만8000평에 대한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K-팝 공연장 부족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한국 공연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며, 창동·잠실 등에서 아레나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도의회와 고양시 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아레나 건립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고양시, 경기도시공사(GH),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사업화방안 수립 예비용역’을 통해 아레나 건립 방안과 추진 방식을 논의해 민간 공모를 결정했다.

공모는 4월 초 진행되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2028년 준공될 전망이다. 만약 공모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GH가 직접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민간사업자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적률·건폐율 상향, 구조물 장기임대, 지체상금 상한 설정 등 공모 조건을 완화해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T2부지와 별도로 T1과 A, C부지 등 4만4000평에 대해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GH 주관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의회 및 도민 의견을 반영해 K-컬처밸리의 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컬처밸리와 인근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6000억 원 규모의 도유 자산을 GH에 현물 출자해 사업 추진의 재무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K-컬처밸리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32만6400㎡ 부지에 총사업비 2조 원 규모로 추진되던 대형 프로젝트다.

CJ라이브시티가 K-팝 아레나,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재정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6월 협약을 해제하고 새로운 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해 왔다.

경기도는 지난해 민간 사업자 공모 방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공영 개발 방식을 검토했으나,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공모 방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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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