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세 지속…1월 20일까지 하락세 보여
이달 중순까지 한국의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지만,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이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이어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316억달러, 수입은 35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17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수입도 1.7%(6억1000만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9.2%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20.0%를 차지해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승용차(7.3%), 석유제품(29.9%), 선박(16.2%), 자동차 부품(10.1%) 등 주요 수출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 실적에서는 베트남(13.9%), 대만(13.5%), 말레이시아(15.6%), 인도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4.9%)을 비롯해 미국(9.6%), 유럽연합(4.0%) 등 주요 시장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 부문에서는 반도체(18.0%), 기계류(8.2%), 반도체 제조장비(6.5%)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으나, 원유(13.8%), 가스(8.8%), 석유제품(8.4%)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5%), 일본(7.1%)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고, 중국(1.9%), 유럽연합(5.5%), 호주(2.7%)로부터의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