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서울)가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1000만원 이상 고가 신규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서초구에서 46건의 1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체결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래미안 원펜타스’와 ‘래미안 원베일리’ 등 반포동 신축 단지의 고가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해 월세 1600만원에 보증금 10억원(전용 191㎡), 월세 1600만원에 보증금 2억원(전용 155㎡) 등의 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주목받았다.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월세 1400만원(전용 133㎡), 월세 1100만원(전용 116㎡) 등의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기존 1000만원 이상 월세 시장의 중심지였던 용산구는 38건의 거래로 2위를 기록하며 서초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성동구(34건), 강남구(32건), 영등포구(5건)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 고급 단지가 위치하며 고가 월세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발생한 지역도 있다. 영등포구의 ‘브라이튼여의도’에서는 전용 132㎡가 월세 1550만원, 보증금 1억원으로 거래됐다.
성동구에서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월세 3500만원, 보증금 10억원으로 서울 최고가 월세 거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고가 월세 시장이 신축 단지와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