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2일(수)

IT 업계 연봉 6100만 원… AI·ML 직군 몸값 급등

IT 업계
(사진 출처-Freefik)

지난해 IT 업계 평균 연봉이 6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분야의 연봉이 크게 상승한 반면, 정보보안 직무의 연봉은 연차와 무관하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IT 인재 연봉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IT 업계 평균 연봉은 6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연봉 구간은 4000만6000만 원대였으며, 1억 원 이상을 받는 IT 인재의 비중은 약 9%를 차지했다. IT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직군은 AI·ML 분야로, 해당 직군의 811년 차 인력은 연봉이 평균 13.5% 인상되며 시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AI·ML 직군 외에도 데이터 분석(11.3%), 전략·기획(10.9%) 직군의 연봉 상승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직군에서는 연봉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 직무는 디지털 툴의 발전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서 5.1%의 연봉 감소폭을 보였다.

또한 4~7년 차 정보보안 직무 종사자 역시 연봉이 평균 4.7% 하락하며, 정보보안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차별 연봉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브랜드경험(BX) 디자이너의 연봉을 비교한 결과, 4년 차에는 200만 원 차이에 불과했지만, 12년 차에는 80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해 경력이 쌓일수록 격차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 직군에서는 iOS 개발자가 2024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데브옵스(DevOps), 백엔드 개발이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특히 4~7년 차 안드로이드 개발 직군의 연봉 상승세가 뚜렷했으며, 2023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IT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개발의 진입 장벽이 낮지만,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높아 고연차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보보안 직무는 연차와 무관하게 낮은 연봉 수준을 보이며, 여전히 IT 업계에서 지원 부서로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정보보안 직무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32년까지 미국 내 사이버 보안 일자리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이에 따른 보안 인력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IT 업계 평균 연봉 변화는 AI와 데이터 직군의 강세와 일부 직군의 하락세가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변화와 인력 수요의 변화에 따라 연봉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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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