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합 사이버 공격 급증…북한 해킹도 진화 중
올해 사이버 공격 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되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온라인을 넘어 물리적 피해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사이버 위협 전망’을 통해 개인, 기업, 공공기관 모두 정보보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국정원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국가 주도의 사이버첩보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정책과 방산·첨단기술을 겨냥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확대하고, 자국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영향력 공작에도 나설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AI 기술 악용, 해킹 전용 비밀 네트워크 구축 등 새로운 방식의 사이버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는 ‘문어발식’으로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다.
기존 금융기관 및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을 넘어, 위장 거래소 개설, 자체 코인 발행, 로맨스 스캠, 주식 사기 등의 신종 수법을 동원해 금전적 이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SNS를 통한 신뢰 구축 후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올해 이러한 공격 유형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AI 기반 의료·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정원은 과거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를 학습한 해커들이 이를 모방한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AI를 활용한 공격은 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방어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물리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사이버 키네틱(Kinetic)’ 공격에 대한 대비를 촉구했다.
이는 개인정보 탈취나 금전적 피해를 넘어, 주요 기반 시설 해킹을 통해 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등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를 마비시키고 실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공격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