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SSG 랜더스 퓨처스)감독이 자진 사퇴로 물러났다. SSG 랜더스는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박정태 퓨처스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박정태는 “선임 이후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듣고 현장 복귀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구단에 더 이상 심려를 끼치고 싶지 않아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박 감독의 자진 사퇴는 SSG와 야구 팬들 사이의 반발과 논란이 지속된 데 따른 결정이다.
과거 음주운전 3회 적발 전력이 있었던 박정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로, 지도자 복귀가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19년 음주운전 후 버스 운전을 방해하는 사고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이력이 다시 조명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SSG는 지난해 12월 박정태를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하며 “그의 유소년 야구 지도 경력과 열정적인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으나, 팬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박정태는 스스로 사퇴를 결단하며 논란을 마무리 짓는 선택을 했다.
박정태는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에서 독보적인 근성과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통산 타율 0.296, 85홈런, 639타점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으며,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전설적인 2루수로 자리 잡았다.
지도자로서는 2005년부터 미국과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왔지만, 음주운전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SSG는 박정태 감독의 사퇴를 계기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향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팬들과 KBO리그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일본 가고시마로 보내 미니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퓨처스 감독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인물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태의 사퇴로 인해 구단은 새로운 리더를 통해 퓨처스팀의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