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4일(금)

박병호 연봉 삭감, 삼성에서 3억 8000만 원에 계약… 원인은?

박병호(38)가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연봉 3억 8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연봉 삭감으로 주목받았다.

박병호 연봉
(사진 출처 – 삼성라이온즈 제공)

박병호는 2022시즌을 앞두고 KT 위즈와 3년 30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이번 시즌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며 연봉이 46%나 감소했다.

삼성은 24일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7억 원에서 3억 8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삭감액 3억 2000만 원으로 상당히 큰 폭이다.

지난 시즌 삼성으로 이적 후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FA 계약 종료 이후 현실적인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해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76경기에서 타율 0.245, 20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크게 기여했다.

박병호 연봉
(사진 출처 – 삼성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시즌 초반 KT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44경기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에 머문 성적은 연봉 삭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연봉 삭감에 대해 박병호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에 따라 올 시즌은 박병호에게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안정적인 활약과 꾸준한 성적이 필수적이다.

반면 삼성의 원태인은 연봉 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그는 2억 원(47%) 인상된 6억 3000만 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웅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연봉이 295%나 오른 1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홈런 28개를 기록하며 거포 유망주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그는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하며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박병호의 연봉 삭감과는 대조적으로, 다수의 선수에게 인상된 연봉을 제공하며 팀 내 성과를 인정했다.

외야수 김지찬과 이성규, 내야수 이재현 등도 각각 75%, 117%, 50%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팀 내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보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연봉 계약으로 팀 내부의 균형과 동기부여를 강조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병호는 연봉 삭감이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 시즌 반등을 통해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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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