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KBO 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오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장하는 한화 이글스의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 경기가 열리며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3월 8일 수원(LG-KT), 청주(두산-한화), 대구(SSG-삼성), 사직(KIA-롯데), 창원(키움-NC) 등 다섯 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일정은 각 구장의 그라운드 공사 상황을 고려해 편성됐다.
잠실, 고척, 문학, 대전, 광주, 대구 등의 구장은 일정 기간 사용이 어려워 일부 팀들은 원정 경기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특히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3월 17~18일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통해 공식 개장한다.
새 구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관람석 2만 7석을 갖추고 있으며, 연면적 5만 8594㎡에 달하는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팬 친화적 공간도 대폭 확대됐다. 구장 외벽 한쪽에는 기존보다 약 2배 넓어진 이글스 샵이 들어서며, 주차 공간도 지하 1220대, 지상 459대 등 총 1679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복층 불펜과 몬스터 월(가칭)이다.
1층은 홈팀, 2층은 원정팀 불펜으로 구성되며, 외야 펜스는 좌측 99m, 우측 95m, 중앙 122m의 비대칭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우측 담장에는 높이 8m의 몬스터 월이 설치돼, 좌타자들의 홈런 난이도를 높이는 동시에 우익수들의 수준 높은 수비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시즌 적용될 새로운 규정도 시범경기부터 도입된다. 올해부터 변경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존이 적용되며, 피치클락 규정도 그대로 유지된다.
1루 주로의 3피트 라인도 기존과 달리 파울 라인 안쪽 흙 부분부터 3피트라인까지로 변경되면서 주루 플레이의 세밀한 변화가 예상된다.
시범경기 규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소속 선수 및 육성 선수 모두 출전 가능하며 출장 인원 제한은 없다.
경기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1시로 고정되며,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실시되지 않는다. 또한 취소된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으며,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 신청 가능하다.
단,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시범경기는 새 구장, 새로운 규정 적용과 함께 2025 KBO 리그의 분위기를 미리 엿볼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