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만원→220만원 폭등! 되팔이 시장 논란…소비자들 어쩔 수 없는 선택?

엔비디아의 최신 소비자용 그래픽카드(GPU) ‘RTX 50’ 시리즈가 출시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정된 물량과 되팔이 업자들의 무차별적인 매입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RTX 5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RTX 5090은 현재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전량 매진되어 정상적인 경로로는 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함께 RTX 5080 모델 역시 일부 소량의 물량만 남아 있으며, 이마저도 정가인 144만원보다 훨씬 높은 220만원에서 28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RTX 5090의 경우, 출시 첫날 소량이 360만원대에 풀렸으나, 현재는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500만∼600만원대에 웃돈을 얹어 되팔이 되고 있다.
이는 정가보다 50% 이상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RTX 5090을 비롯해 RTX 5080을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유통업체들이 RTX 50 시리즈를 단품으로 판매하지 않고, 완성형 PC 본체나 다른 재고 상품과 함께 끼워 팔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 없는 부가 상품까지 구매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산업용 GPU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GPU 칩 생산량을 줄인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RTX 50 시리즈의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급 안정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는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게이머들과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과 되팔이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되팔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통 단계에서의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엔비디아 및 유통업체들이 단품 구매 제한이나 구매자 신원 확인 등 되팔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그래픽카드 가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언제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GPU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격 안정화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