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자원순환센터 또 화재, 연이은 불길에 안전 우려 확산

7일 오전 1시 52분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자원순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 시간대였던 만큼 다행히 현장에는 근무자가 없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4대와 소방인력 60명을 긴급 투입했다.
빠른 대응 덕분에 화재는 발생 약 50분 만인 오전 2시 4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지난 3일 같은 센터 내 재활용 선별동에서 발생했던 불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또다시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화재는 재활용 선별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약 2시간 20분 만에 진압됐다.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나흘 전에는 자원순환센터 내 재활용 선별동에서 불이 났지만 오늘 불이 어디서 처음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시 화재의 재발화인지, 별개의 원인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천 자원순환센터는 대장동 일원 생활 폐기물 처리를 맡는 시설로, 하루에도 수많은 폐자원이 모이고 처리되는 곳이다.
특히 재활용품 분류 및 소각이 이뤄지는 주요 시설로서 화재 발생 시 인근 지역으로의 연소 확대 가능성이 우려된다.
다행히 이날 새벽 화재는 빠른 초동 대응으로 확산을 막았지만, 불이 잦아들고 나서도 남은 불씨와 추가 발화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CCTV 영상 확보와 더불어, 화재 현장에 남아 있는 잔해를 분석해 재발화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시설에서 불과 나흘 사이 두 차례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설 관리와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불이 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화재가 발생해 불안하다”, “폐기물 처리장 안전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부천 자원순환센터의 연이은 화재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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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