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생활습관 개선 시 사망 위험 24% 감소

암 생존자들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사망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암학회(ACS)가 제시한 식이요법과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킬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이 최대 2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미국암학회 역학연구를 총괄하는 잉왕 박사 연구팀은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7.6세인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742명을 평균 15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하며 생활습관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 기간 동안 총 2,3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암 생존자들의 생활습관을 0점부터 8점까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 평가는 미국암학회가 제안한 생활습관 가이드라인 준수 정도를 기반으로 산정됐다.
지침에는 △비만 예방 △규칙적인 신체활동 △균형 잡힌 식단 △음주 제한 등이 포함됐다.
성인의 경우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분석 결과, 생활습관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특히 식이요법과 운동 가이드를 충실히 따르는 암 생존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24% 감소했다.
이는 암 재발 예방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암 진단 이후의 관리가 단순히 병원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개인의 일상적인 습관 개선이 생존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주목 받는다.
잉왕 박사는 “암 생존자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삶의 질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담배 사용이 미치는 영향을 배제했으며, 오직 비만 관련 암 생존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생활습관이 생존율에 미치는 순수한 효과를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의료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 생존자 관리 지침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운동 부족, 비만, 음주 등은 암 생존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체계적인 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암 생존자들이 심리적 회복과 함께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이번 연구는 암 생존자의 생활 습관 개선이 단순 권고 사항을 넘어 필수적인 생존 전략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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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