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확대…경기도 최대 150만원 지급 혜택

경기도 파주시가 남성 근로자의 육아 참여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신청을 받는다.
해당 사업은 육아에 대한 아빠의 참여를 확대하고, 가족 친화적인 사회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경기도의 재정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제도다.
특히 파주시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아빠의 육아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본 사업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에게 매달 30만 원씩 5개월간, 최대 15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은 육아휴직 3개월 이상 사용한 후, 종료일 기준 12개월 이내에 가능하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2025년 1월 1일 이후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여야 하며, 신청일 기준으로 본인과 자녀 모두 파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고용보험법상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구 중위소득 150%는 2025년 기준 약 4인 가구로 환산할 경우 약 860만 원 수준으로, 일정 소득 이하의 맞벌이 또는 외벌이 가정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용보험상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임을 입증해야 하므로, 관련 서류인 육아휴직 급여 결정 통지서와 육아휴직 확인서 등도 필수 제출 서류다.
신청은 ‘경기민원24’ 온라인 민원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공휴일과 시간 제약 없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정확한 심사와 예산 집행을 위해 온라인 신청 절차와 서류 검토 과정을 체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이번 장려금 사업을 통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줄이고, 아빠의 육아 참여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를 통해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부모가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남성 사용률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약 27%에 달해 10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을 망설이는 아빠들이 많은 현실에서, 파주시의 이 같은 지원 정책은 제도적·경제적 장벽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파주시는 이번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 외에도 맞벌이 가정 대상 돌봄서비스 확대,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 등 가족친화정책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육아와 돌봄이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 전체의 책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