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타일스캐너로 본 2025 봄 세탁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세탁물 분석 시스템 ‘AI스타일스캐너’ 를 통해 ‘2025 봄 세탁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 3월 한 달간의 세탁 주문 데이터 12만 건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탁 시점이 계절 중심에서 날씨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주문 내에 패딩, 코트 같은 겨울 의류와 반팔 티셔츠가 함께 포함된 비율은 전년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이는 하루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계절 단위보다는 일별 기온에 따라 옷장을 정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스타일스캐너 는 런드리고가 보유한 핵심 기술로, 의류의 브랜드, 소재, 세탁 이력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세탁물 분류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자동화한다.
지난해에는 약 400만 장의 와이셔츠 세탁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선호 디자인과 브랜드를 파악하고 친환경 와이셔츠를 출시한 바 있다.
세탁 빈도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동기간 1인당 평균 세탁 주문 빈도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으며, 서비스 이용 방식도 계절에 따라 달라졌다.
즉시 필요한 간절기 의류는 ‘한밤배송’으로, 계절이 지난 겨울 옷과 침구류는 ‘여러밤배송’으로 구분해 요청하는 비율이 늘었다. 특히 여러밤배송 비중은 기존 30~40% 수준에서 50%까지 확대됐다.
겨울 의류의 세탁 시점 또한 기존의 뚜렷한 집중 시기에서 고르게 분포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예년에는 최저기온이 영상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점부터 겨울옷 세탁 주문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세탁 주문이 시기별로 균등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의식주컴퍼니는 최근 급변하는 날씨 환경 속에서도 세탁 서비스 이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형 구독 요금제 ‘런드리고X’를 출시했다.
고객은 구독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세탁권으로 의류, 이불, 신발 등 다양한 품목을 자유롭게 세탁할 수 있으며, 겨울 의류 3벌에 대해 최대 6개월간 무료 보관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봄철 세탁 방식과 관련 서비스 이용 전반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스타일스캐너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계절별 맞춤형 세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