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AI 공급 과잉 우려에 국내 증시 하락…조선주 강세

코스피 2630선
(사진 출처-Pexels)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서 코스피 지수가 2630선 으로 후퇴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공급 과잉 논란이 불거지며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반면 미국의 중국 선박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코스피 는 전 거래일보다 14.98포인트(-0.57%) 하락한 2630.29(2630선)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0억원, 97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개인은 318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2.20%), LG에너지솔루션(-3.1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35%), 네이버(0.22%)는 소폭 상승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 기술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AI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월가에서는 AI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5.67%), 삼성중공업(8.20%), HD현대중공업(3.18%) 등이 상승했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선박이나 중국 제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중국 조선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규제가 확정될 경우 이러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 조선소는 한국 조선소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선사들이 한국 조선소로 발주를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선사들의 중국 조선사 발주 선호도가 하락하고, 한국·일본 조선사에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5%) 하락한 769.43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2.74%), 삼천당제약(5.35%), 리가켐바이오(0.9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5.47%), HLB(-0.34%), 에코프로(-4.6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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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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