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단말기 개발 가속…올트먼, 디지털 혁신 예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전용 단말기 개발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최근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 기능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시스템을 목표로 하며,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AI 전용 단말기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AI는 사용자가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단말기에서는 음성 명령이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AI 연산을 클라우드 의존 없이 로컬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단말기 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제조사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협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트먼 CEO는 4일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용 단말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이 필요하다”며, “오픈AI가 단말 제조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라고 전했다.
오픈AI는 또한 AI 전용 단말기에 적용할 독자 반도체 개발도 검토 중이다. 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 GPU 대신 최적화된 칩셋으로 성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AI 전용 단말기 프로젝트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디지털 디바이스 산업의 가장 큰 혁신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와 음성 인터페이스가 결합된 단말기는 모바일 시장 구조를 크게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전용 단말기의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프로토타입 공개를 시작으로, 내년 테스트 단계를 거쳐 2027년 상용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