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군 복무 중 주식 83억 해킹 피해…법원 “명의도용, 반환하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이 군 복무 중 거액의 주식 탈취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정국의 하이브 주식 계좌가 해킹 당해 총 3만3,500주, 약 83억 원 상당의 주식이 무단으로 다른 계좌로 이전 됐으며, 이 중 일부는 제3자에게 매도되기까지 했다.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22일 한 매체를 통해 “회사와 아티스트는 해당 범죄 행위를 인지한 즉시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및 원상회복 조치를 취해 실질적인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대응과는 별도로 아티스트의 개인정보 및 기기 관련 보안을 강화하는 재발 방지 대책도 시행했다”고 전했다.
해킹 사건은 정국이 군 복무 중인 시기를 노려 발생했다.
정국은 2023년 12월 입대해 현재 육군에서 복무 중이며, 오는 6월 11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해커는 그가 보유 중이던 하이브 주식 중 일부인 500주(약 1억 원 상당)를 제3자에게 무단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은 지난해 3월 해당 주식을 매수한 제3자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해당 거래는 나의 동의 없이 진행된 명의도용에 불과하다”며 주식 반환을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2월, “해당 주식에 대한 양도 계약은 성립된 바 없으며, 정국은 명의도용 피해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제3자는 정국에게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정국의 주식 계좌를 해킹한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빅히트뮤직은 “아티스트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했고,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연예인이 보유한 주식 계좌까지 노리는 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군 복무 중이라는 점을 악용한 범행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팬들의 우려와 분노를 자아냈다.
소속사는 관련 민형사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며, 정국은 전역 후에도 이에 대한 추가 대응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정국은 입대 전까지 솔로 앨범 ‘GOLDEN’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의 복무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6월 복귀 후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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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