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2일(토)

FC안양, 강원FC 꺾고 K리그1 첫 홈승… 창단 역사 새로 썼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최규현.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최규현. (사진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FC안양 이 마침내 창단 이후 첫 K리그1 홈경기 승리를 달성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안양은 6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안방에서의 짜릿한 첫 승리를 올렸다.

이번 승리로 안양은 승점 9점을 확보하며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강원은 승점 7점에 머물며 11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첫 K리그1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안양은 이번 시즌 울산 HD와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지만, 홈에서는 김천 상무(1-3), 전북 현대(0-1)에게 연달아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강원FC를 상대로 마침내 홈 첫 승의 감격을 누리며 승격 팀으로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최규현과 토마스였다.

후반 38분, 마테우스가 올린 코너킥이 강원 수비에 맞고 흘렀고, 이를 기다리던 최규현이 지체 없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지면서 안양은 토마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마스는 측면 돌파 이후 첫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세컨드 볼을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탐색전으로 서로의 허점을 찾으려 했지만, 쉽게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안양은 모따, 최규현, 야고, 김정현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강원도 송준석과 이지호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안양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강원은 최근 FC서울, 김천에 이어 안양까지 패하며 3연패에 빠졌고, 정경호 감독 체제 하에서 새롭게 출발했지만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 투톱 이상헌과 가브리엘이 활발히 움직였지만 안양 수비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이날 승리로 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앞으로 더 높은 순위를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홈 첫 승을 팬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의 홈 팬들 역시 열광적인 분위기로 응답했다.

홈 개막 이후 아쉬움이 컸던 팬들은 이날 최규현과 토마스의 득점 장면마다 열광했고, 승리의 순간까지 목청껏 응원하며 역사의 순간을 함께했다.

안양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상승세를 탄 안양이 시즌 중반까지 치고 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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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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