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5일(화)

FC안양, K리그1 데뷔전서 울산 제압… 모따 극장골로 승리

FC안양 모따
(사진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승격팀 FC안양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25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모따의 극장 결승골로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승격팀으로서 창단 이후 첫 K리그1 경기에 나선 안양이 리그 4연패를 노리는 강팀 울산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한 순간이었다.

안양의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울산의 막판 공세를 막아낸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야고의 크로스를 모따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안양 선수들은 서로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 받던 안양 유병훈 감독은 “경기장 환경과 K리그1의 높은 강도, 빠른 템포에 대비하는 데 신경을 썼다”며,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물러설 계획은 없었다”고 경기 전부터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지난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이 좌절된 터였다.

짧은 휴식 후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안양의 저항에 막혀 연패를 기록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안양의 수비 조직력을 뚫지 못했다. 전반 10분 모따의 헤더가 울산 골키퍼 문정인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이에 울산은 전반 16분 22세 이하 카드로 출전한 윤재석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전반 18분 이청용이 허율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으나, 허율의 슈팅이 안양 골키퍼 김다솔에게 막히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16분 루빅손과 라카바를 투입하고, 31분에는 야고까지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8분 울산 야고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리의 흐름은 후반 41분 안양 야고의 왼발 슈팅이 무산된 뒤 모따의 결승골로 완성됐다.

지난 시즌 천안시티 FC에서 뛰었던 모따는 올 시즌 승격팀 안양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그는 K리그2 득점왕 출신다운 면모를 보이며 안양의 역사적인 K리그1 첫 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많은 팬이 응원해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정말 잘 버텼다”며, “전반에 실점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겠지만, 점차 자신감을 가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낸 승리지만 이제 한 경기 했을 뿐이다. 현재 팀의 경기력은 60~70% 수준이다. K리그1에 잘 적응하고 분석을 통해 더욱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울산 김판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리그 개막전에서도 패하며 공식전 2연패를 기록했다.

강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양은 이제 K리그1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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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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