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vs 울산HD, 연승과 반등이 걸린 운명의 승부

2024 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가 기대감 속에 막을 올린다. FC안양 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울산HD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당초 6월 1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울산의 FIFA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앞당겨 치러지는 중요한 일전이다.
두 팀 모두 지난 주말 9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실전에 돌입하는 만큼 체력적 부담은 피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흐름은 안양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안양은 직전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특히 모따의 1골 1도움과 야고, 마테우스의 공격력은 울산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울산은 강원FC에 1-2로 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리그 4승 2무 4패로 불안정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 말과 4월 초 연패 이후 좀처럼 확실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순위는 5위 울산(승점 14)과 8위 안양(승점 12)으로 단 2점 차에 불과하다.
안양이 승리하면 단숨에 4위권까지 올라설 수 있으며, 울산 역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2위권 진입이 가능해 상위권 재편의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
최근 흐름만 보면 안양의 상승세가 더 뚜렷하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승격팀의 패기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기간 7득점 4실점으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안정된 점도 강점이다.
반면 울산은 같은 기간 1승 1무 3패, 4득점 6실점으로 부진하며 올 시즌 최다 득점이 2골에 머무는 등 공격에서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안양은 이번 시즌 무승부가 한 번도 없는 팀으로, 결과를 확실하게 내는 경기를 펼쳐왔다.
패배 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과, 홈에서의 기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주요 승부 요인이 될 수 있다.
울산은 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안양전에서마저 패할 경우 또 한 번의 연패로 이어질 수 있으며, 27일 예정된 김천상무와의 대결을 앞두고 사기 저하 우려도 커진다.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안양의 빠른 역습과 외국인 삼각편대의 활약을 얕봐선 안 된다.
양 팀 모두 단순한 승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중위권과 상위권의 경계선에 선 두 팀의 격돌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전국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한쪽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른 한쪽은 반등을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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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