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MS의 오픈AI 투자 정조준…AI 시장 독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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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Freefik)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반독점 조사 강화를 예고했다.

특히 아마존과 구글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에 대해 경쟁 제한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FTC 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앤트로픽 투자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두 기업은 각각 80억 달러,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FTC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향후 AI 시장에서의 독점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C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을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사용하도록 강요하며, 이로 인해 AI 기술 개발의 주도권이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은 경쟁을 제한하고 새로운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지난 2년 동안,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개발 비용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지원에 의존해왔다.

이에 대해 FTC는 “이러한 의존 관계가 결과적으로 AI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 자산과 인재를 대기업에 의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FTC 리나 칸 의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전략은 잠금 효과(lock-in)를 유발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의 민감한 데이터가 대기업에 의해 독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AI 스타트업은 빅테크와의 협력 과정에서 기밀 재무 정보와 핵심 기술 자산이 대기업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FTC는 이미 2023년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인수 및 투자 행태를 면밀히 조사해왔다.

법무부 반독점 부서를 지낸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이 소규모 기업 인수를 파트너십, 투자 등으로 반독점 심사를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제한할 수 있지만, 과소 규제는 반경쟁적인 기술 관행의 문을 열어주고 소비자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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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