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美임상 3상 성공 소식에 상한가 직행

HK이노엔 이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자사의 위장약 케이켑(테고프라잔)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3상에서 주요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2시 40분 기준, HK이노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250원(29.88%) 오른 48,9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상한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 최대 상승폭을 뜻하는 것으로, 해당 종목에 매수 주문이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주가 급등의 중심에는 위산 분비 억제제로 분류되는 ‘케이켑’이 있다.
이 약물은 3세대 위장약으로 불리며, 현재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HK이노엔은 “케이켑이 미국 임상 3상에서 미란성 식도염(EE)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NERD) 환자를 대상으로 1차 및 2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란성 식도염 임상시험에서 전체 환자군과 중등도 이상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2주 및 8주 차 치유율에서 기존 치료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통계적으로 우월한 결과가 도출된 점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렸다.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대상의 시험에서는 ‘가슴쓰림과 위산 역류에서 완전한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HK이노엔과 세벨라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허가가 승인될 경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위장약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임상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은 미국 시장 진출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추가적인 협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케이켑의 미국 진출은 단순한 수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대를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했다.
상한가 도달은 단순한 투기적 반응이라기보다는, 임상 성공이 가져올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선반영으로 해석된다.
한편, HK이노엔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상 결과가 향후 기술 수출이나 추가 파트너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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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