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6일(화)

HPSP, 예비입찰 흥행… 매각가 1조 원 넘을까

HPSP
(사진 출처-Freefik)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포트폴리오 기업 HPSP 매각을 본격화하며 예비입찰에서 흥행을 거뒀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숏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매각가가 1조 원대 중후반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예비입찰을 통해 다수의 원매자를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한 HPSP 의 경영권 지분 40.9%로, 현재 시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9800억 원에 달한다.

크레센도는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약 8주간 실사를 제공하며 4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HPSP 는 국내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HPSP 는 2017년 크레센도가 풍산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 장비사업팀을 인수해 설립된 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2년 코스닥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약 4900억 원이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HPSP는 매출액 1791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65억 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HPSP는 경쟁사인 예스티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며 사업 리스크를 해소했다.

이에 따라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HPSP가 보유한 고압수소어닐링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기술 장벽을 가진 독점 기술로, 원매자들의 투자 관심을 끌고 있다.

크레센도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인 한미반도체와 텍슨 등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매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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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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