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 전당’ 두 번째 헌액 시동…김병지·유상철·데얀 등 전설 20인 후보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년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을 위한 두 번째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10일 연맹은 선수 부문 헌액자 후보 20인을 공식 발표하며, 팬들과 축구계 전체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2023년 신설된 제도로, K리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을 예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등 3개 부문으로 나뉘며, 2년마다 헌액자가 선정된다. 이번 2025년 헌액에서는 선수 부문에서 총 4명이 이름을 올리게 된다.
후보자 선정에는 K리그 출전 경기 수, 득점, 클린시트, 시즌 베스트11, MVP 수상 등 객관적인 기준을 충족한 은퇴 선수 230여 명이 대상이 됐으며, 선정위원회의 사전 심사를 통해 최종 20인이 추려졌다.
이들은 모두 K리그 역사에 빛나는 기록을 남긴 인물들로 구성됐다.
후보에는 ‘K리그의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며 한국 골문을 지킨 김병지, 2002년 월드컵의 영웅이자 전남-울산-포항을 거친 만능 미드필더 유상철, FC서울에서 통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데얀, 현대축구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서정원·황선홍·이운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전설들이 포진돼 있다.
헌액자는 총 4단계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선정위원회 투표 △K리그 25개 구단 대표자 투표 △미디어 투표 △팬 투표로 구성되며, 각각의 평가 결과를 합산해 상위 4명이 최종 헌액된다.
특히 팬 투표는 오는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이 직접 역사의 한 페이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에서는 각 1명씩 헌액자가 별도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최종 결과는 7월 중 발표된다.
연맹은 헌액자에게 명예의 전당 트로피와 인증서를 수여하고, 기념행사와 함께 온라인 헌액관에도 이들의 업적을 남길 예정이다.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자 후보 *가나다순
고정운, 김도훈, 김병지, 김은중, 김주성, 김현석, 데얀, 라데, 박경훈, 샤샤, 서정원, 신의손(샤리체프), 유상철, 윤상철, 이운재, 이태호, 정용환, 최강희, 최진철, 황선홍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