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유강현 퇴장 판정, 상벌위서 오심 결론…출전 정지 철회

프로축구 K리그1 9라운드 김천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퇴장 판정을 받았던 공격수 유강현의 징계가 결국 철회됐다.
상벌위원회는 해당 판정을 오심으로 결론 내리며, 김천상무는 주축 자원을 잃는 변수를 피하게 됐다.
김천상무는 24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유강현의 퇴장 판정이 잘못됐으며, 이에 따라 징계도 취소된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경기 중 발생했다.
후반 9분 대전 주민규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유강현이 주민규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팔을 사용한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후 퇴장으로 이어졌다.
당시 심판진은 주민규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페널티킥과 함께 유강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 직후 현장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퇴장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확산됐고, 김천 구단 역시 이에 대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천 관계자는 “페널티킥은 정심이지만, 퇴장은 오심이다. 유강현 선수 징계도 감면됐다”고 전하며, “우리도 퇴장은 너무 가혹하다고 판단해 상벌위에 이의 제기를 했고,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유강현은 추가 출전 정지 없이 정상적으로 팀 훈련과 다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김천 입장에서는 큰 호재다.
유강현은 올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그의 공백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K리그는 VAR 도입 이후 판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판정 논란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이번 사례처럼 사후 구제를 통해 정정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번 유강현 사례는 오심 구제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K리그 판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김천상무는 오는 주말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최근 연패의 흐름을 끊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김천의 움직임에 유강현의 복귀는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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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