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초반 판도 급변, 대전 돌풍·주민규 득점 질주

2025시즌 K리그1이 개막 후 숨 가쁜 초반 레이스를 마친 뒤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올 시즌 K리그1은 초반부터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우선 시즌 개막 후 5라운드까지 관중수에서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
특히 FC서울은 FC안양과의 홈 개막전에서 4만 1,415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관중수 신기록 1위에 근접하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주도했다.
연맹은 휴식기 이후 따뜻해지는 날씨에 관중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대전하나시티즌이다. 대전은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K리그1 선두에 올라섰다.
대전의 상승세는 올 시즌 울산에서 이적한 공격수 주민규의 폭발적인 득점력 덕분이다.
주민규는 시즌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현재까지 5골 1도움으로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은 주민규가 올해도 득점왕 타이틀을 향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 고전 중인 팀들도 있다.
리그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는 시즌 전 EPL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이후 1승 2무 2패의 기대 이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수비 라인의 불안과 공격진의 득점 부진으로 인해 포옛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울산 현대 역시 시즌 초반 2승 2무 1패로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광주에서 영입한 허율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허율은 4라운드 제주전 멀티골로 존재감을 알리며 울산 공격진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복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대구는 K리그2에서 복귀한 라마스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대구의 초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라마스의 호흡으로 시즌 초반 5위에 올라서며 지난해 부진을 빠르게 잊고 있다.
또한 리그의 신인들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의 신예 공격수 이지호는 빠른 스피드와 공격성을 앞세워 2라운드 포항전 승리를 견인했고, 국가대표까지 합류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울산의 서명관은 베테랑 김영권과 함께 견고한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팀의 최소 실점 기록에 기여 중이다.
전북으로 이적한 풀백 최우진은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팀 전력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한편 K리그1에서는 감독 교체 효과도 눈에 띈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초반 2승 1무 2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포항전 첫 승리를 시작으로 순조롭게 강원의 전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초반부터 다양한 이슈와 흥행 요소로 가득한 K리그1이 A매치 휴식기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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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