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X산리오 팝업스토어, 성수서 6만명 몰렸다

K리그의 인기와 산리오 캐릭터의 귀여움이 만난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협업 프로젝트가 서울 성수 팝업스토어를 통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첫 시도에 이어 돌아온 이번 협업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며 K리그 IP 마케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1차 팝업스토어의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4월 24일부터 5월 8일까지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운영됐으며, 누적 방문객 6만 명, 하루 최다 방문객 5285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운영 첫날에는 오픈 두 시간 전부터 200팀 이상이 대기하며 하루 입장객 4361명을 기록했고, 무신사 성수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이번 협업은 2030세대 여성 중심의 팬층을 정확히 겨냥한 기획이었다.
방문객의 70% 이상이 20~30대였으며, 성별 비율은 여성 61%, 남성 39%로 나타났다.
연맹 측은 “K리그의 정체성과 팬 소비 취향을 조화롭게 녹여낸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인형 키링, 풋볼 저지, 머플러, 짐색 순이었으며, 캐릭터별로는 수원 삼성의 한교동, 전북 현대의 포차코, FC서울의 헬로키티가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DIY 자수 패치 체험존, 마이멜로디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결제 규모도 주목받았다.
연맹은 “매출 총액은 밝힐 수 없으나 1인 최고 구매액은 약 12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오프라인 5만 1085원, 온라인은 2만 2061원으로, 현장 열기가 소비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 대기와 분위기가 구매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K리그1·2 전 구단이 참여하면서 협업의 범위가 확장됐다.
이창훈 연맹 IP사업팀장은 “올해는 K리그1·2 전 구단이 참여하게 돼 더 의미 있었다”며 “특히 광주FC의 컬래버 유니폼을 비롯해 구단 전용 상품 개발, 구단 스토어 동시 판매 등 구단과 협업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간의 제약으로 외부 이벤트가 열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와 달리 협소했던 공간으로 인해 외부 이벤트가 없었던 건 아쉽다”며 “오는 14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2차 팝업스토어에서는 외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창훈 팀장은 “연맹과 구단이 협력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 마케팅의 좋은 사례가 된 거 같다”며 “앞으로도 구단과 협력하며 재밌는 기획으로 K리그 팬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2차 팝업스토어는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 운영된다.
K리그와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적인 결합이 지역 기반 팬덤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