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1일(목)

KAIST, 자율드론 레이싱 기술력 세계 인정

자율드론
KAIST가 개발한 레이싱 드론 모습 (사진 출처-KAIST 제공)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 연구팀이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자율 레이싱 대회(A2RL)’ 드론 챔피언쉽 리그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자율드론 분야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A2RL은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자율비행 드론이 경합을 벌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레이싱 대회로, 지난해 가을 예선을 통과한 14개 팀이 본선에 출전했다.

대회는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KAIST는 최단 비행시간을 겨루는 AI Grand Challenge 부문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가 1위, UAE 기술혁신연구소가 2위, KAIST가 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KAIST는 4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자율비행 부문과, 드론 2대가 마주 보며 고속 비행하는 드래그 레이싱 부문에서도 각각 2위를 기록하며 종합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KAIST 연구팀은 심현철 교수를 필두로 박사과정 한동훈, 마울라나 아자리, 석사과정 유제인, 박성준 등 총 4명으로 구성됐으며, 영상 기반 측위 기술과 고기동 제어 기술을 통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외부 라이다나 카메라 없이 단안 카메라만으로 위치 추정과 제어를 수행한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는 총 12개의 게이트가 설치된 실내 트랙에서 진행됐으며, 고속 비행과 실시간 경로 변경 등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KAIST는 자체 기술로 안정적인 비행을 선보여 총 10만5000달러(약 1억4천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심현철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대회 중단과 연구팀 재편 등 연구 공백과 고속 비행을 제대로 실험할 환경을 구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자적인 측위 및 제어 기술을 완성해 결국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을 제치고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경쟁력 있는 연구 역량 및 환경을 갖출 수 있다면 앞으로 열릴 국제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 교수는 자율드론 레이싱 분야의 선구자로 2016년 세계적 로봇학회 IROS에서 최초로 자율 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다수의 경진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쌓으며, 자율비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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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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