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0일(일)

KIA, 박찬호까지 부상 이탈…김도영 이어 개막 직후 주전 연쇄 이탈 위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25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개막과 동시에 주전 전력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현실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주전 유격수 박찬호까지 경기 도중 쓰러지며 팀의 개막 초반 플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찬호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KBO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키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곧이어 도루를 시도한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후속 패트릭 위즈덤의 타석에 도루를 실시한 박찬호는 오른쪽 다리로 슬라이딩을 시도하면서 베이스와 충돌, 다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박찬호는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다시 경기에 복귀했으나, 결국 주루 플레이에 무리가 있음을 느끼고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KIA는 즉시 박찬호를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구단은 “박찬호는 현재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부상 정도는 정밀 진단 이후 나올 예정이다.

이로써 KIA는 개막 불과 며칠 만에 핵심 내야 자원 두 명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초비상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앞서 22일 개막전에서는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사 결과 “김도영은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박찬호와 김도영 모두 테이블세터로서 팀의 공격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이탈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 신인 혹은 백업 자원의 조기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KIA는 시작부터 너무 아프다”, “김도영에 이어 박찬호까지라니, 이건 악몽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실점 이후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연패 위기에 놓였다.

전력 손실이 뼈아픈 상황에서 KIA가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박찬호의 부상 정도가 어느 수준일지에 따라 향후 성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는 KIA의 중심, 지금이야말로 뎁스와 선수단 운용 전략이 시험대에 오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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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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