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영원한 캡틴’ 박경수, 6월 1일 은퇴식

KT 위즈 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 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구단은 오는 6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박경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단 멤버이자 10년간 KT의 상징으로 활약했던 그의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자리다.
이번 은퇴식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경기 전 행사로,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박경수 사인회가 열린다.
이어 그라운드에서는 박경수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구단과 동료 선수들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이 진행된다.
시구와 시타는 박경수의 두 딸이 맡아 가족애를 더할 예정이다.
2부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박경수의 가족과 동료, 모교인 성남중·고등학교 은사와 후배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축하 영상이 상영되고, 박경수가 직접 은퇴사를 낭독한다.
이후에는 박경수가 1루부터 홈까지 베이스를 돌며 팬, 가족, 후배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베이스런닝 하이파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동료들의 헹가래와 함께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KT 위즈는 박경수의 은퇴를 기념해 올 시즌 1루 메인게이트 명칭을 ‘경수대로 6번길’로 지정했다.
이는 구단 홈구장인 위즈파크가 위치한 도로명 ‘경수대로’와 박경수의 등번호 ‘6번’을 조합한 이름으로, 팬들과 함께 만든 헌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1루 입장 게이트에서는 박경수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여기에는 그가 KT에서 남긴 주요 기록들과 명장면들이 담겼다.
사진은 팬을 대상으로 경매 형식으로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수원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된다.
이번 은퇴를 기념해 박경수의 특별 유니폼, 키링, 슬로건, 패치 등 굿즈 6종도 출시된다.
모든 굿즈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판매되며, 그 수익 역시 유소년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전과 은퇴 준비 과정은 KT 위즈의 공식 채널인 ‘위즈티비’를 통해 공개된다.
박경수는 2003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2043경기에 출전, 타율 0.249,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KT로 이적한 후에는 신생팀의 중흥기를 함께 하며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1년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끄는 데 중심 역할을 했고, 해당 시즌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KT 선수 시절 6년간 주장을 맡아 ‘영원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박경수는 KT 위즈 1군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활약 중이며, 이제는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