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0일(목)

KT, 휴대폰 번호 뒷자리 ‘7777·1004’ 등 골드번호 1만개 추첨 제공

KT
KT 로고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나무위키)

KT가 올해 첫 ‘선호번호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며 휴대전화 골드번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시되는 선호번호 공개 추첨 행사로, 뒷자리 숫자가 인상적인 골드번호를 갖고자 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24일 KT는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2주간 ‘선호번호 추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선호번호란 휴대전화 번호의 마지막 4자리가 기억하기 쉽거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번호를 말한다.

예를 들어 ‘0000’, ‘7777’, ‘1004’, ‘2580’, ‘1234’ 등의 숫자가 대표적인 선호번호 유형이다.

이번 추첨 대상 번호는 총 1만개로, 번호 유형은 9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AAAA, 0000, 000A, A000, AA00, 00AA, ABAB, ABCD, 그리고 국번과 뒷자리가 동일한 ABCD-ABCD 형식 등이다.

여기에 ‘1004(천사)’, ‘2580(홈쇼핑)’, ‘2424(이사이사)’ 등 특정 의미를 지닌 번호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응모는 1인당 최대 3개 번호까지 가능하며, KT 가입자는 물론이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용자는 물론 알뜰폰(MVNO) 사용자도 응모할 수 있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전국 KT 매장 방문은 물론, KT 공식 홈페이지(KT닷컴), 모바일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인 ‘마이케이티(My KT)’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KT는 이번 이벤트를 완전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하며,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관계자들이 추첨 과정에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당첨자에게는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결과가 안내된다.

선호번호 추첨 행사는 매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인기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진행된 KT의 선호번호 추첨 행사에서는 국번과 뒷자리가 모두 동일한 ‘ABCD-ABCD’ 형식의 번호가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해당 유형의 평균 경쟁률은 284대 1에
달했다.

이처럼 특정 번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일부 번호는 응모 시작 직후부터 수천 건의 신청이 몰리는 사례도 있었다.

다만 이번 행사에 응모하려면 몇 가지 제한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현재 이미 선호번호를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이내에 선호번호에 당첨된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 자격이 제한된다.

또한 선호번호는 당첨자 본인만 사용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매매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는 골드번호의 공정한 배분과 투명한 운영을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KT는 이번 추첨 이벤트가 고객 맞춤형 번호 선택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통신 서비스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은 기념일이나 생일, 기념 숫자를 뒷자리에 설정함으로써 휴대전화 번호 자체를 일종의 ‘개성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드번호는 마케팅, 비즈니스, 개인 브랜딩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는
자원”이라며 “KT의 이번 추첨 이벤트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고객 맞춤형 통신 서비스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KT는 이번 골드번호 추첨 외에도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번호 이동(MNP)과 알뜰폰 전환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통신사 선택 시 ‘번호 디자인’ 역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골드번호 이벤트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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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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