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NTN, 위성통신 한계 극복…기술 시연 성공

KT 가 5G NTN(비지상망) 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위성통신 환경에서의 전송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기술 시연은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으며, 지상의 한계를 넘어 6G 시대를 대비한 통신 커버리지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KT 가 이번에 시연한 5G NTN 기술은 위성을 활용해 5G 서비스 범위를 극대화하는 표준 기술이다.
기존 지상망(TN)에서는 다중 경로 페이딩(Multipath Fading) 현상으로 인해 신호가 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위성통신 환경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무선 통신에서 사용되는 재전송 기법(HARQ)이 위성통신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HARQ(재전송) 기법을 적용하지 않는 ‘HARQ-less’ 방식을 채택하고, 위성과 단말기 간의 거리 변화에 따른 경로손실(Pathloss)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정지궤도 위성(약 3만5800km 거리)과 지상 단말기 간의 통신 환경에서도 최대 10Mbps의 전송효율을 달성했으며, 풀 HD(Full HD) 영상 전송에도 성공했다.
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3GPP(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의 NTN 표준(릴리즈 17)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9월에는 무궁화위성 6호를 활용한 5G NTN 연동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시연은 그 후속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시 연구에서는 위성과 단말기 간의 거리가 일정 범위를 초과할 경우 전송효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확인됐으며, KT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HARQ-less 기술을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KT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번 기술 성과를 전시할 예정이다.
KT는 5G NTN 기술을 활용해 국내 전역 100% 통신 커버리지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저궤도 위성(LEO) 및 고고도 통신 플랫폼(HAPS) 등 다양한 비지상 통신 플랫폼과 연동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NTN은 6G 시대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KT가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장하여 6G 시대를 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태훈 로데슈바르즈코리아 대표이사는 “로데슈바르즈는 위성통신 환경에서의 다양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KT와의 선행 연구 협업은 5G, NTN 등 이동통신 기술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만족하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한 R&S의 CMX500 플랫폼을 활용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심화된 구현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 서범석 지사장 또한 “HARQ-less 기술로 원거리 위성통신을 10Mbps 이상 달성을 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재난방송과 같은 비상상황 뿐만 아니라 유사 응용서비스까지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는 향후 NTN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여, 위성통신을 활용한 5G 및 6G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