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 꺾고 4강 PO 반격 시작…해먼즈 더블더블 맹활약

프로농구 수원 KT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살아났다.
KT는 27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서울 SK를 77-64로 꺾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선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팀워크와 집중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SK를 압도했다.
레이션 해먼즈는 1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허훈 역시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또 문정현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반부터 KT는 빠른 공수 전환과 조직적인 수비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해먼즈는 골밑을 장악하며 SK의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했고, 허훈은 날카로운 외곽포와 돌파로 SK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을 40-31로 앞선 KT는 후반에도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 서울 SK는 기대했던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자밀 워니는 19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며, 오재현도 13득점을 올렸지만 팀 전체적으로 슛 정확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SK는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와 실책이 이어지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시리즈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남은 4차전 역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리는 만큼,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각오다.
해먼즈와 허훈을 필두로 한 KT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SK를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KT는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SK는 4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 팀 모두에게 운명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은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늘 승리는 선수들이 절실함과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은 덕분”이라며 “4차전에서도 홈 팬들과 함께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 역시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KT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SK가 다시 시리즈를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양 팀의 4차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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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