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8일(화)

KTL, AI 데이터 품질 국제표준 개발…ISO 공식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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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KTL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이화여자대학교 김경민 교수(경영학·빅데이터분석학)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데이터 품질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공식 출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판된 국제표준은 ‘ISO/IEC 5259-5:2025’로,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글로벌 지침이다.

표준명은 ‘인공지능-데이터 분석 및 기계학습(ML)을 위한 데이터품질 – 제 5부: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다.

디지털 전환(IDX)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데이터 품질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오류가 누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데이터 오류는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잘못된 재고 관리나 대출 심사 오류 등의 사례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KTL을 ‘산업 디지털 전환 적합성 인증 및 실증기반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AI 데이터 품질 표준을 마련하도록 지원했다.

KTL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의 AI 표준화 로드맵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ISO/IEC 5259-5’ 표준을 최종 제정했다.

이 표준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준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품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통제 및 운영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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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KTL 제공)

특히, 유럽연합(EU)의 AI법(AI Act)을 준수하려는 기업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표준 개발 과정에서 KTL 권종원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장과 김경민 이화여대 교수는 다양한 산업 요구를 반영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데이터 관리(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해 IT 부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 경영진이 데이터 품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L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이번 ‘ISO/IEC 5259-5’ 표준 출판은 데이터 기반 산업 환경에서 신뢰성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표준 활동을 더욱 강화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 국표원은 지난해 11월 KTL을 인공지능 국제표준 기술위원회(JTC1 SC42) 간사기관으로 지정했다.

KTL은 국내 간사기관으로서 ISO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서 검토, 전문가 의견 수렴, 표준화 투표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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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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