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역대 최고 대우

LA 다저스를 2024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11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4년 총액 3240만 달러(약 436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로버츠 감독은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넘어 역대 메이저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카운셀 감독은 지난해 컵스와 5년 4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연평균 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연평균 810만 달러로 이를 넘어섰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의 동행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25시즌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단장회의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다저스에 남도록 하겠다”며 장기 재계약을 시사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2025년 다저스 감독으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16년부터 팀을 지휘한 그는 9년 동안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디비전시리즈 8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정규 시즌 통산 851승 506패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매체 ‘다저블루’는 “로버츠 감독은 2025시즌이면 다저스를 10년 동안 이끈다.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며, 역대 최고 감독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올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이러한 평가도 완전히 뒤집혔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이 이번 시즌 탁월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비난을 찬사로 바꿔놓았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 강력한 전력을 추가하며 2025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MLB닷컴은 “2025시즌 다저스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116승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16승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이다.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의 재계약은 단순히 팀 성적뿐만 아니라 조직의 안정성과 미래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다저스를 이끈 지도자가 다시 한 번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2025시즌 그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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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