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5일(월)

LG디스플레이, OLED 성장 힘입어 1분기 흑자 기록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출처-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가 2024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4694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흑자는 2022년 이후 3년 만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영업손실 307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실적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6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전 분기보다는 23%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LG디스플레이가 실적 선방에 성공한 배경에는 미국발 관세 정책 우려에 따른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선주문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관세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선 고객사의 선주문이 2분기 수요 일부를 1분기로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분기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증가한 55%에 달했다.

TV용 OLED 패널 출하가 예상보다 늘었고,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역시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구성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모바일용 OLED 패널의 안정적 공급을 기반으로 출하 확대를 추진하고, IT용 패널 부문에서는 탠덤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하이엔드 LCD 기술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형 OLED 사업에서는 AI 최적화 4세대 OLED TV와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 확대 전략을 지속한다.

차량용 패널 부문 역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OLED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절감 노력이 맞물리며 4년 만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 가 중국 TCL에 매각한 광저우 LCD 공장의 매각 대금이 2조2466억원으로 확정된 점도 재무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매각 대금은 올해 여러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에 지급될 예정이며, OLED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 연간 영업이익은 6750억원가량으로 예측돼,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애플 아이폰 패널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모바일용과 TV용 패널 생산라인의 감가상각비가 점진적으로 축소돼 영업 흑자 구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의 관세 정책 변화에도 OLED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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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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