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0일(일)

LG에너지솔루션, 美 델타와 1조원 ESS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
(사진 출처-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이 미국 에너지 관리 전문업체 델타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국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지시간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델타일렉트로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GWh는 약 4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ESS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170~200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총 계약 규모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 ESS 분야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향후 상업용 및 전력망용 ESS 영역으로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본격 생산하며 현지 공급 체계를 강화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가 상향 조정될 예정이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협업 상대인 델타일렉트로닉스는 에너지 관리 및 전력 변환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테슬라와 애플을 포함한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인버터와 UPS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으로 ESS 부문에서도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고효율 올인원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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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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