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위성통신 가능한 5G 모듈 공개

LG이노텍 이 세계 최초로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자율주행차 통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기존 대비 약 150배 넓은 30MHz의 통신 대역폭을 갖췄으며, 기지국이 없는 오지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끊김 없는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자동차 내부에 탑재돼 기지국 또는 위성과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핵심 전장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앞서 1세대 5G 통신모듈과 2세대 V2X 모듈을 개발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위성연결을 기반으로 한 3세대 모듈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통신모듈은 약 0.2MHz의 협대역에 머물러 있어 고화질 지도, 실시간 운행 정보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려웠다.
반면, LG이노텍의 신제품은 수백 밀리초 내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긴급 상황에서도 구조 요청과 차량 상태 전송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특히 자율주행 성능 향상에 큰 기여가 기대된다.
위성통신으로 실시간 위치정보 송수신이 가능해져 정밀한 주행이 가능하며, 차량 내 AI 알고리즘도 최신 데이터로 상시 업데이트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번 3세대 통신모듈에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최신 5G Release 17 규격을 적용해 글로벌 다양한 차량 모델에 쉽게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 시점은 내년 1분기로, 북미 및 일본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LG이노텍 은 전장부품 중에서도 차량용 통신모듈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향후 조 단위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5G 통신모듈을 탑재한 차량 수는 2024년 400만 대에서 2032년 7500만 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43%에 해당하는 수치로,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고속·광대역·위성지원형 5G 통신모듈은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