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0일(일)

LG전자, 신흥시장 공략 강화…수익성 회복 정조준

LG전자
(사진 출처-LG전자 제공)

LG전자 가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 하락이라는 과제를 안은 채, 올해 재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주완 대표이사는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2024년 매출은 87조728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3조4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00억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물류비 인상이며, 환율 영향과 신규 사업의 초기 비용 부담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LG전자는 질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고, 이를 디바이스 플랫폼화 전략과 연계해 서비스 사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이는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되, 플랫폼과 서비스를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인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조 대표는 “이들 신흥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시장 선점이 가능한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 대표는 “인도는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압도적이며, 가전 보급률은 아직 낮지만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기 시작하면서 중산층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 현지법인의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향후 인도 시장의 소비 여력 확대에 따라 가전뿐 아니라 B2B, 서비스 분야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총에는 조 대표를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김창태 CFO, 이삼수 CSO, 김병훈 CTO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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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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