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1일(월)

LG전자, AI로 품질 예측 시간 99% 단축

LG전자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엔지니어링 AI’를 활용해 예측하는 모습 (사진 출처-LG전자 제공)

LG전자 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까지 단축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이고 생산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7일, 기존 품질 예측 과정에서 3~8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AI 기술을 활용해 단 3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별도의 시뮬레이션 없이도 빠른 예측이 가능하며, 정확도는 오히려 기존 대비 15% 이상 향상됐다.

학습 속도는 95% 이상 빨라졌고, 메모리 사용량은 1/10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결과를 실제 제품 형태에 가까운 3D 시각화로 보여줘 개발자들이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

D 도면만 입력하면 좌표 정렬과 같은 별도 과정 없이 바로 품질 예측이 가능하고, 입력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압축 및 경량화되어 학습 효율도 높다.

LG전자는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 ‘엔지니어링 AI’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술은 우선 냉장고, 세탁기, TV, 차량용 부품 등 LG전자의 생활가전 및 전장 제품 설계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LG전자는 이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도 활용해 관련 외판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산 시스템 설계·운영부터 빅데이터 기반 공정 관리, 산업 안전, 품질 검사, 산업용 로봇까지 전 공정을 포괄하며, 여기에 엔지니어링 AI 같은 제품개발 특화 기술까지 더해지고 있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수주에서 예상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고객군을 가전에서 반도체, 제약, 화학 산업 등으로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조 단위 외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영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관련 성과는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 논문으로 제출돼 학술적 검증도 추진 중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기사보기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