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체 외인 코엔 윈, 30일 퓨처스서 첫 등판

LG 트윈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드디어 한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구단은 지난 28일 호주 출신 우완 투수 코엔 윈이 취업비자 발급을 마치고 KBO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윈은 오는 30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등판해 첫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코엔 윈은 LG와 1만 1,000달러(한화 약 1,500만 원) 규모의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올해 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며 구단과 이미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LG는 당시의 평가와 캠프에서의 적응력을 높게 보고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윈을 낙점했다.
특히 올해 2024-25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 3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5, 3승 2패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둬 LG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윈은 호주 국가대표 투수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연달아 출전한 경험이 있다.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 가능성은 LG의 마운드 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현재 전력에 공백이 생긴 LG로서는 빠르고 실용적인 선택이었다.
기존 외국인 선발 에르난데스는 이달 1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고 약 6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은 곧 선발 로테이션의 부담 증가로 이어졌고, LG는 스프링캠프 때 익숙했던 윈을 신속히 불러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LG는 윈이 퓨처스리그 한 경기를 소화한 뒤 바로 1군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발진의 안정감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서는 윈의 실전 감각과 적응 속도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1군 무대 복귀 시점은 퓨처스리그 등판 결과에 따라 조율된다.
이번 영입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윈에게는 KBO 무대를 보여줄 기회다.
또한 LG에게는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시즌 중반 중요한 완충 역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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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