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 87조 원 기록…영업이익은 6.4% 감소
LG전자 가 지난해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가전 수요 감소와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LG전자 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87조 728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 4197억 원으로 6.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매출 33조 2033억 원, 영업이익 2조 446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다시 넘겼다.
특히 가전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해 2조 원에 근접했으며, B2B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매출 15조 229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올레드(OLED) TV 판매가 증가했으며, 웹OS 기반의 광고 및 콘텐츠 사업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2년 연속 매출 10조 원을 초과하며 10조 62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주 프로젝트 개발 비용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157억 원에 그쳤다.
BS 사업본부는 매출 5조 6871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931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업부 개편을 통해 △생활가전 솔루션(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차량 솔루션(VS) △에코 솔루션(ES)으로 재편하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HS 사업본부는 AI 적용 신제품 출시 및 보급형 제품 확대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며, AI 홈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MS 사업본부는 콘텐츠 투자와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웹OS를 실내·실외 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ES 사업본부는 HVAC 사업을 고도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독 사업은 태국과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