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9일(수)

LS에코에너지, 본사 강원 동해로 이전…해상풍력 인프라 강화

LS전선 동해사업장.
LS전선 동해사업장. (사진출처- LS전선)

LS에코에너지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본사를 서울 용산에서 강원 동해시로 이전한다.

회사는 3일 이사회를 통해 본사를 LS전선 동해 사업장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재배치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해상풍력과 해저 케이블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강화, LS전선 및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핵심 공급망 전략 구축의 일환이다.

특히 해저 케이블이 재생에너지 송전 인프라로 각광받는 글로벌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해저 케이블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LS전선이 위치한 동해로 본사를 옮기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해상풍력 사업 △에너지 관련 인프라 사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포함시키고, 정부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특별법’과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계획 등 에너지 정책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향후 LS에코에너지는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 등 그룹 내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는 급부상하는 재생에너지 허브로, 해저 케이블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본사 이전을 통해 LS전선과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이전지는 LS전선 동해사업장으로, 해저 케이블 생산·출하 중심지이자 해상풍력 인프라 제조에 최적화된 거점이다.

이번 이전을 계기로 LS에코에너지는 생산기술과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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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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